하나님은 가나안 주변의 에돔, 모압, 암몬, 블레세 민족들에 대한 심판을 말씀하신 뒤, 두로의 심판에 대해서 말씀하신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들의 중심에 서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어야만 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지 못하고 도리어 가나안 족속들과 더불어 모두 함께 악을 행하였다. 하나님은 주변 민족들 모두 이스라엘 백성들과 더불어 바벨론 왕 느브갓네살 왕에 의해서 멸망을 당하게 된다. 이 바벨론의 심판이 얼마나 극심한지 산 자의 땅에서 다시는 영광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한다. 하나님은 바벨론의 왕들을 심판의 도구로 사용하셔서 가나안 땅을 심판하신다. 두로는 옛부터 왕성한 상업으로 이스라엘과 많은 교역을 하였다. 그들은 많은 보화와 재물이 넘쳐났던 무역도시로 많은 영광을 받아왔다. 다시스는 두로로 배들을 보내어 많은 재물을 실어 날랐다. 두로는 자기 영광에 취해서 많이 교만하고 많은 죄악을 낳았다.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두로에게 미칠 심판을 생각하면서 애가를 지어 부르도록 하셨다. 이 심판의 메세지 속에서 드러나는 하나님의 긍휼이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가게 하신 것은 이스라엘을 애굽의 종으로 살게 하신 것과 같은 영적인 의미가 있다. 가나안의 악이 관영할 때 애굽에서 하나님의 날개 아래로 모으셨던 것처럼, 가나안의 악이 관영할 때 바벨론에서 하나님의 날개 아래로 모으셨다. 하나님은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서 이스라엘에게 새 일을 행하시려고 했다. 하나님의 은혜는 사람의 생각으로는 헤아릴 수 없다. 사람으로서는 무엇이 은혜이고 무엇이 심판인지를 알 수 없다. 심판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발견할 수 있는 은혜를 누리는 자가 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