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강해 32 나를 살피소서

창세기 16장

1.아브람의 아내 사래는 출산하지 못하였고 그에게 한 여종이 있으니 애굽 사람이요 이름은 하갈이라

2.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내 출산을 허락하지 아니하셨으니 원하건대 내 여종에게 들어가라 내가 혹 그로 말미암아 자녀를 얻을까 하노라 하매 아브람이 사래의 말을 들으니라

3.아브람의 아내 사래가 그 여종 애굽 사람 하갈을 데려다가 그 남편 아브람에게 첩으로 준 때는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거주한 지 십 년 후였더라

4.아브람이 하갈과 동침하였더니 하갈이 임신하매 그가 자기의 임신함을 알고 그의 여주인을 멸시한지라

5.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내가 받는 모욕은 당신이 받아야 옳도다 내가 나의 여종을 당신의 품에 두었거늘 그가 자기의 임신함을 알고 나를 멸시하니 당신과 나 사이에 여호와께서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

6.아브람이 사래에게 이르되 당신의 여종은 당신의 수중에 있으니 당신의 눈에 좋을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매 사래가 하갈을 학대하였더니 하갈이 사래 앞에서 도망하였더라

7.여호와의 사자가 광야의 샘물 곁 곧 술 길 샘 곁에서 그를 만나

8.이르되 사래의 여종 하갈아 네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느냐 그가 이르되 나는 내 여주인 사래를 피하여 도망하나이다

9.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네 여주인에게로 돌아가서 그 수하에 복종하라

10.여호와의 사자가 또 그에게 이르되 내가 네 씨를 크게 번성하여 그 수가 많아 셀 수 없게 하리라

11.여호와의 사자가 또 그에게 이르되 네가 임신하였은즉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네 고통을 들으셨음이니라

12.그가 사람 중에 들나귀 같이 되리니 그의 손이 모든 사람을 치겠고 모든 사람의 손이 그를 칠지며 그가 모든 형제와 대항해서 살리라 하니라

13.하갈이 자기에게 이르신 여호와의 이름을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이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어떻게 여기서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을 뵈었는고 함이라

14.이러므로 그 샘을 브엘라해로이라 불렀으며 그것은 가데스와 베렛 사이에 있더라

15.하갈이 아브람의 아들을 낳으매 아브람이 하갈이 낳은 그 아들을 이름하여 이스마엘이라 하였더라

16.하갈이 아브람에게 이스마엘을 낳았을 때에 아브람이 팔십육 세였더라

I.사래의 현실

창세기 16장에는 두 여성의 엇갈린 인생이 나옵니다. 아브람의 아내 사래는 출산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에게 애굽의 여종인 하갈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가나안의 가뭄 때 애굽의 바로 궁전에 들어갔을 때 얻었던 여종인 것 같습니다. 아브람과 사래는 10년동안 가나안 땅에서 살았습니다. 사래는 10년 동안 약속을 기다렸지만 자녀를 얻지 못했습니다. 사래는 자신이 아이를 낳을 수 없음을 깨닫고 아브람과 상의합니다. 여호와께서 자신의 출산을 허락하지 않으시니 여종에게 들어가라. 그러면 혹시 내가 자녀를 얻을 수도 있겠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사래의 현실을 봅니다. 자신은 자녀를 얻을 수 있는 소망이 끊어졌습니다. 그러니 현실적으로 자녀를 얻을 수 있는 길을 택한 것입니다. 그런데 아브람이 아무런 거절 없이 사래의 말을 듣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아브람과 사래의 불순종을 봅니다. 그런데 이들의 행동은 명백히 불순종이지만 두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브람과 사래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아들을 기다렸지만 자녀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래는 적극적으로 현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래서 얻는 결론이 하나님이 자신의 출산을 허락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여종을 통해서 자녀를 얻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과거에는 첩이나 대리모를 통해서 자녀를 얻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사래가 하갈을 통해서 자녀를 얻으려 한 것은 하나님의 약속을 이루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그녀는 하갈을 통해서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하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이 없었기 때문에 아브람도 아내의 말에 동의합니다.

II.잘못된 현실

아브람이 하갈을 취했을 때의 나이가 85세 사래가 75세였습니다. 아마도 하갈은 사래보다 훨씬 나이가 어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갈은 참으로 믿을만한 여인이었습니다. 아브람이 하갈과 동침하자 즉각 하갈이 임신합니다. 아브람과 사래는 이것을 하나님의 응답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사래는 하갈을 통해서 자신이 어머니가 될 것을 기대했습니다. 그의 기대를 담은 말이 2절의 말씀입니다. “내가 혹 그로 말미암아 자녀를 얻을까 하노라” 이 말은 히브리어로 “내가 그로 말미암아 세워질 것이다”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아들이라는 뜻의 (벤)과 세우다라는 (베나)는 비슷한 음으로 “아들을 낳으면 세워진다”라고 하는 재미있는 표현을 한 것입니다. 사래는 어떻게든 아들을 얻는 것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아브람과 사래를 통해서 큰 민족을 이루고 세계 모든 민족이 아브람과 사래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사래가 자신의 현실에 하나님의 뜻을 맞추려다보니 오해가 생긴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사래의 생각과 다른 일이 생겨났습니다. 여종인 하갈이 자신이 임신한 것을 알고 주인인 사래를 멸시했습니다. 이 본문에 대해서 한일장신대 이종록 교수님이 오늘 본문에 대해 하갈이 아이를 임신하고는 자신이 아이의 친모가 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하갈이 분수를 모르고 사래를 멸시한 것이 아니라 자기가 친 어머니가 되기 위해서 사래와 갈등을 겪은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갈은 아이를 가진 어머니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하갈이 자신을 멸시하는 것은 아브람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억울함을 아브람에게 풀어놓습니다. 5.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내가 받는 모욕은 당신이 받아야 옳도다 내가 나의 여종을 당신의 품에 두었거늘 그가 자기의 임신함을 알고 나를 멸시하니 당신과 나 사이에 여호와께서 판단하시기를 원하노라 사래는 아브람이 사래보다 임신한 하갈을 더 사랑했기 때문에 자신이 멸시를 받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자 아브람의 대답입니다. 6.아브람이 사래에게 이르되 당신의 여종은 당신의 수중에 있으니 당신의 눈에 좋을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매 사래가 하갈을 학대하였더니 하갈이 사래 앞에서 도망하였더라 아브람은 집안의 결정권을 아내인 사래에게 넘겼습니다. 그러자 사래는 하갈을 학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래가 하갈을 학대한 것은 사래가 은혜를 베풀만한 힘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래의 십 년의 한이 터진 것입니다. 아가서 8:6에 “사랑은 죽음같이 강하고 질투는 스올같이 잔인하며 불길 같이 일어나니 그 기세가 여호와의 불과 같다”고 말씀합니다.

III.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

사래가 얼마나 하갈을 학대했던지 하갈이 사래가 보는 앞에서 임신한 몸을 이끌고 도망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잘못된 문제들을 여호와 하나님께서 해결하여 주십니다. 여호와께서 하갈에게 사자를 보내 광야의 샘물 술 길 샘 곁에서 만나 주셨습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하갈에게 질문합니다. 8.이르되 사래의 여종 하갈아 네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느냐 그가 이르되 나는 내 여주인 사래를 피하여 도망하나이다 “네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느냐” 여호와의 사자가 한 질문보다 더 실존적인 물음이 없습니다. 하갈의 대답 역시 너무나 실존적입니다. “나는 내 여주인 사래를 피하여 도망하나이다.” 하갈은 마땅히 갈 곳도 없습니다. 그저 여주인 사래를 피하기 위해서 뛰어 나온 것입니다. 그러자 여호와의 사자가 하나님의 뜻을 전합니다. 9.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네 여주인에게로 돌아가서 그 수하에 복종하라 10.여호와의 사자가 또 그에게 이르되 내가 네 씨를 크게 번성하여 그 수가 많아 셀 수 없게 하리라 11.여호와의 사자가 또 그에게 이르되 네가 임신하였은즉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이스마엘이라 하라 이는 여호와께서 네 고통을 들으셨음이니라 그리고 아브람과 사래가 하갈에게 원한대로 이스마엘에게도 복을 주셨습니다. 이스마엘은 ‘하나님이 들으신다’는 뜻입니다. 하갈의 고통을 들으시고 이스마엘을 주실 것을 약속해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갈에게 뜻을 알려 주셨습니다. 첫째, 하갈은 마땅히 본분을 다해 사래의 수하에서 복종해야 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이 멸시했던 사래가 자신의 여주인이었음을 깨닫습니다. 둘째, 이스마엘은 모든 사람을 치며 또 모든 사람이 치는 아들이 됩니다. 이스마엘은 그들의 형제와 경쟁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이는 아브람의 후손이 받을 복과는 다른 복입니다. 아브람의 후손이 복은 복의 근원이 되고 그를 축복하는 자에게 축복하고 저주하는 자에게 저주하는 복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의 씨는 오직 사래를 통해서만 나올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아브람과 사래가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할 때 하나님이 하갈에게 임하셨습니다. 비록 아브람이 받을 복은 아니었지만 하갈은 자신을 생각하시고 돌보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했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셨기 때문에 자기 주인에게 돌아가고 이스마엘이 자신의 아들이 될 수 있었습니다. 13.하갈이 자기에게 이르신 여호와의 이름을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이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어떻게 여기서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을 뵈었는고 함이라 14.이러므로 그 샘을 브엘라해로이라 불렀으며 그것은 가데스와 베렛 사이에 있더라 재미있는 것은 이삭은 아브라함이 모두 죽은 후 위로받고자 거주하는 곳이 바로 브헬라 헤로이였습니다. 하갈이 가장 절박한 상황 속에서 만난 하나님이 나를 살피시는 하나님입니다. ‘나를 감찰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주제에 부합하는 시편이 있는데 시편 139편입니다. 우리 모두 시편 139편 말씀을 함께 읽으면서 말씀을 마치기를 원합니다.

 시편 139편

1.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살펴 보셨으므로 나를 아시나이다 2.주께서 내가 앉고 일어섬을 아시고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밝히 아시오며 3.나의 모든 길과 내가 눕는 것을 살펴 보셨으므로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4.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 5.주께서 나의 앞뒤를 둘러싸시고 내게 안수하셨나이다 6.이 지식이 내게 너무 기이하니 높아서 내가 능히 미치지 못하나이다 7.내가 주의 영을 떠나 어디로 가며 주의 앞에서 어디로 피하리이까 8.내가 하늘에 올라갈지라도 거기 계시며 스올에 내 자리를 펼지라도 거기 계시니이다 9.내가 새벽 날개를 치며 바다 끝에 가서 거주할지라도 10.거기서도 주의 손이 나를 인도하시며 주의 오른손이 나를 붙드시리이다 11.내가 혹시 말하기를 흑암이 반드시 나를 덮고 나를 두른 빛은 밤이 되리라 할지라도 12.주에게서는 흑암이 숨기지 못하며 밤이 낮과 같이 비추이나니 주에게는 흑암과 빛이 같음이니이다 13.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 내가 주께 감사하옴은 나를 지으심이 심히 기묘하심이라 주께서 하시는 일이 기이함을 내 영혼이 잘 아나이다 14.내가 은밀한 데서 지음을 받고 땅의 깊은 곳에서 기이하게 지음을 받은 때에 나의 형체가 주의 앞에 숨겨지지 못하였나이다 15.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 16.하나님이여 주의 생각이 내게 어찌 그리 보배로우신지요 그 수가 어찌 그리 많은지요 17.내가 세려고 할지라도 그 수가 모래보다 많도소이다 내가 깰 때에도 여전히 주와 함께 있나이다 18.하나님이여 주께서 반드시 악인을 죽이시리이다 피 흘리기를 즐기는 자들아 나를 떠날지어다 19.그들이 주를 대하여 악하게 말하며 주의 원수들이 주의 이름으로 헛되이 맹세하나이다 20.여호와여 내가 주를 미워하는 자들을 미워하지 아니하오며 주를 치러 일어나는 자들을 미워하지 아니하나이까 21.내가 그들을 심히 미워하니 그들은 나의 원수들이니이다 22.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23.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