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9 주일설교 l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 로마서 15:22~29

이종명 0 223

​ 2025.11.09 주일설교 l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 로마서 15:22~29 ㅣ설교:장귀삼 담임목사​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

로마서 15:22-29

22.그러므로 또한 내가 너희에게 가려 하던 것이 여러 번 막혔더니

23.이제는 이 지방에 일할 곳이 없고 또 여러 해 전부터 언제든지 서바나로 갈 때에 너희에게 가기를 바라고 있었으니

24.이는 지나가는 길에 너희를 보고 먼저 너희와 사귐으로 얼마간 기쁨을 가진 후에 너희가 그리로 보내주기를 바람이라

25.그러나 이제는 내가 성도를 섬기는 일로 예루살렘에 가노니

26.이는 마게도냐와 아가야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도 중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기쁘게 얼마를 연보하였음이라

27.저희가 기뻐서 하였거니와 또한 저희는 그들에게 빚진 자니 만일 이방인들이 그들의 영적인 것을 나눠 가졌으면 육적인 것으로 그들을 섬기는 것이 마땅하니라

28.그러므로 내가 이 일을 마치고 이 열매를 그들에게 확증한 후에 너희에게 들렀다가 서바나로 가리라

29.내가 너희에게 나아갈 때에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을 가지고 갈 줄을 아노라

 

스페인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황소 앞에 빨간 천을 들고 있는 투우사입니다. 그리고 빨간 장미를 입에 물고 플라멩고를 열정적으로 추는 무용수입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산티아고 순례길이 유명해졌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이 유명해진 이유는 야고보 사도의 전승 때문입니다. 전승에 의하면 야고보 사도는 스페인으로 복음을 전하러 갔지만 7명의 결신자만 얻었습니다. 이후 예루살렘에 돌아왔을 때 헤롯에 의해서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때 몇 사람이 야고보 사도의 시신을 스페인 산티아고로 옮겼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수많은 순례자들이 야고보의 무덤을 보기 위해 800Km가 넘는 순례길을 걸어갑니다. 그러나 순례자들이 순례길을 걸어가는 동안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길을 준비하게 됩니다.

 

바울 당시 스페인은 “에스파니아”라고 불렸습니다. 바울이 스페인에 가고 싶었던 것은 그곳이 땅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이유가 있었습니다. 로마서 15:20 또 내가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를 힘썼노니 이는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아니하려 함이라 스페인은 큰 항구도시들과 엄청나게 많은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살고 있었지만 아직 교회가 없었습니다. 바울은 아직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스페인에 가길 원했습니다. 성경에는 스페인에 가고자 했던 인물이 한 사람 더 있는데 요나입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니느웨 성으로 가야 했습니다. 니느웨는 이스라엘의 원수 앗수르의 수도였습니다. 그래서 요나는 니느웨 대신 욥바에서 배를 타고 스페인 항구 다시스로 가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요나의 길을 막으셨습니다. 요나는 크게 회개하고 다시 니느웨 성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니느웨는 요나의 전도를 통해 회개의 역사가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로마교회가 자신을 도와 스페인에 보내주기를 소망했습니다. 그러나 로마로 가는 길은 번번이 가로막혔습니다. 이러한 일은 이미 2차 전도 여행에서도 경험했던 일입니다. 바울이 바나바와 함께 2차전도 여행을 준비하던 중 마가 요한의 일로 크게 다투고 서로 갈라서게 되었습니다. 1차 전도 여행 중에 마가 요한이 집으로 돌아가 버렸기 때문입니다. 결국 바나바는 마가를 데리고 떠나고 바울은 실라를 데리고 떠납니다. 바울은 실라와 함께 소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하려고 했지만, 번번이 길이 막혔습니다. 바울은 마침내 길을 잃어버렸고 나아갈 바를 알지 못했습니다.

 

이때 하나님이 환상 중에 마게도냐를 보여주셨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이 보여주신 길을 따라서 마게도냐로 향했습니다. 2차 전도 여행을 통해서 수 많은 동역자들과 함께 교회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이때 세운 교회가 마게도냐에 있는 빌립보, 데살로니가, 베뢰아 교회였고, 아가야에 있는 고린도 교회였습니다. 주님은 생명의 길을 만드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바다 가운데 길을 만드신 것 같이, 성령님이 바울에게 새 길을 만드셨습니다. 이제 바울은 다시 한번 새 길을 소원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서바나의 길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서바나와 정반대의 길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22.그러므로 또한 내가 너희에게 가려 하던 것이 여러 번 막혔더니 23.이제는 이 지방에 일할 곳이 없고 또 여러 해 전부터 언제든지 서바나로 갈 때에 너희에게 가기를 바라고 있었으니 24.이는 지나가는 길에 너희를 보고 먼저 너희와 사귐으로 얼마간 기쁨을 가진 후에 너희가 그리로 보내주기를 바람이라 25.그러나 이제는 내가 성도를 섬기는 일로 예루살렘에 가노니 26.이는 마게도냐와 아가야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도 중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기쁘게 얼마를 연보하였음이라 27.저희가 기뻐서 하였거니와 또한 저희는 그들에게 빚진 자니 만일 이방인들이 그들의 영적인 것을 나눠 가졌으면 육적인 것으로 그들을 섬기는 것이 마땅하니라 28.그러므로 내가 이 일을 마치고 이 열매를 그들에게 확증한 후에 너희에게 들렀다가 서바나로 가리라 오늘 말씀을 보면 바울은 고린도에서 로마로 가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면 그가 그토록 원하던 서바나에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 반대에 있는 예루살렘으로 가려고 준비를 합니다. 당시 마게도냐와 아가야에 있는 교회들은 풍요로웠습니다. 그러나 예루살렘 교회는 극심한 박해로 가난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안 마게도냐와 아가야 성도들이 기쁜 마음으로 예물을 준비했습니다.

 

바울은 서바나로 가고 싶었지만 가는 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주님께로 나아가야 합니다. 주님이 교회들 사이에서 새 길을 만들고 계셨습니다. 시편 84:4-7 4.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셀라) 5.주께 힘을 얻고 그 마음에 시온의 대로가 있는 자는 복이 있나이다 6.그들이 눈물 골짜기로 지나갈 때에 그 곳에 많은 샘이 있을 것이며 이른 비가 복을 채워 주나이다 7.그들은 힘을 얻고 더 얻어 나아가 시온에서 하나님 앞에 각기 나타나리이다

바울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되는 시온의 대로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 길은 동쪽 예루살렘에서 서쪽 스페인까지 이어지는 시온의 대로인 것입니다. 성경에는 바울이 스페인에 간 기록이 없습니다만, 다른 자료들에서는 기록들이 있습니다. 주후 170년 로마에서 기록된 무라토리 성경에 보면 바울이 로마를 떠나 서바나로 향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로마 교부 클레멘트는 오스티아 항구에서 스페인으로 떠나는 바울과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바울은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주님께서 보여주신 길을 따라 갔다는 사실입니다. 주님이 만드신 길에는 영적인 복과 육적인 복이 함께 있음을 깨달으시기 바랍니다.

 

나이지리아의 찬양사역자인 시나치는 2015년에 “way maker” 우리 말로 “길을 만드시는 주”라는 찬양을 만들었습니다. 찬양의 가사입니다.

주 여기 운행하시네, 나 경배해, 주 경배해

주 여기 역사하시네, 나 경배해, 주 경배해

우리 맘 만지시는 주, 나 경배해, 주 경배해

우리 맘 치료하시네, 나 경배해, 주 경배해

우리 삶 변화시키네, 나 경배해, 주 경배해

우리 맘 고쳐주시네, 나 경배해, 주 경배해

큰 길을 만드시는 주, 큰 기적을 행하시는 주, 그는 나의 하나님

약속을 지키시는 주, 어둠 속에 빛이 되시는, 그는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비록 내게 보이지 않아도, 비록 내게 느껴지잖아도

일하시네 일하시네 주님, 주는 결코 멈추지 않네

 

이 곡은 지금까지 전세계 수많은 예배의 자리에서 불렸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여러 버전으로 번역되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간절히 바라며 불려졌습니다. 시나치가 이 곡을 만들 때 특별히 한국을 위해서 기도하라는 성령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멀리 떨어진 나이지리아에서 전세계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을 생각하면서 곡을 쓴 것입니다. 주님께서 바울에게 스페인을 바라보게 하신 것처럼, 우리에게 분단의 현실을 보게 하십니다. 복음을 전할 수 없고 길이 보이지 않는 분단의 현실이 우리의 땅끝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새 길을 만드십니다. 우리가 복음을 들고 그들에게 나아갈 때 주님께서 새로운 길로 우리를 인도해 주십니다. 그 때에 우리가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을 가지고 그들에게 나아가게 될 줄로 믿습니다. 충만한 그리스도의 복을 알려주시는 이사야 40:3-5절로 말씀을 마치려 합니다. 3.외치는 자의 소리여 이르되 너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라 사막에서 우리 하나님의 대로를 평탄하게 하라 4.골짜기마다 돋우어지며 산마다, 언덕마다 낮아지며 고르지 아니한 곳이 평탄하게 되며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 5.여호와의 영광이 나타나고 모든 육체가 그것을 함께 보리라 이는 여호와의 입이 말씀하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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