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2 주일설교 l "위로부터 오는 권세" 로마서 13:1~7ㅣ설교:장귀삼 담임목사
위로부터 오는 권세
로마서 13:1-7
1.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2.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
3.다스리는 자들은 선한 일에 대하여 두려움이 되지 않고 악한 일에 대하여 되나니 네가 권세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려느냐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그에게 칭찬을 받으리라
4.그는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네게 선을 베푸는 자니라 그러나 네가 악을 행하거든 두려워하라 그가 공연히 칼을 가지지 아니하였으니 곧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하심을 따라 보응하는 자니라
5.그러므로 복종하지 아니할 수 없으니 진노 때문에 할 것이 아니라 양심을 따라 할 것이라
6.너희가 조세를 바치는 것도 이로 말미암음이라 그들이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 바로 이 일에 항상 힘쓰느니라
7.모든 자에게 줄 것을 주되 조세를 받을 자에게 조세를 바치고 관세를 받을 자에게 관세를 바치고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며 존경할 자를 존경하라
I. 땅 위의 권세
로마는 서쪽은 스페인 북쪽은 독일, 동쪽으로는 유대 땅과 남쪽은 아프리카 북부까지 이어지는 대제국이었습니다. 바울이 57년에 로마서를 쓸 당시 네로황제가 로마를 다스렸습니다. 네로황제가 어릴 때 가정교사는 세네카였습니다. 그는 어린 네로에게 관용을 가르쳤습니다. 다음은 세네카가 네로에게 가르친 “관용에 관하여”에 나오는 글입니다. 「황제폐하, 저는 모든 면에서 폐하가 스스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거울 역할을 하는 관용을 말씀드립니다. 덕행 그 자체는 아무런 대가가 없지만, 덕행의 진정한 이로움은 덕을 행하는데 있고, 자신에게 어떤 양심이 있는지 살필 수 있습니다. 또한 “너나 할 것 없이 멍에가 풀어지면 불화하고, 파벌을 만들고, 다루기 어렵고, 파괴를 일삼는 거대한 군중들”에게 눈을 돌려 어떻게 내가 이 모든 사람들 가운데서 신의 은혜로 신을 대신하여 세상을 다스리게 될 수 있었는지 생각하면서 반성하는 것을 즐거운 일입니다.」 세네카가 어린 네로에게 가르쳤던 관용 안에는 두가지 권세에 대한 이해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는 위로부터 오는 권세와 다른 하나는 아래로부터 오는 권세입니다. 세네카는 이 두 가지 권세 사이에 놓여있는 황제 자신을 잘 살펴서 관용을 베풀라고 권면했습니다.
네로황제는 집권초기 세네카와 부루스의 지도 아래 신중하고 절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후에 포파이아와 티겔리누스가 권력을 장악하면서 네로는 점점 악해져갔습니다. 반역 재판을 열고, 부족한 재정을 메우기 위해서 국민들의 세금을 올리고, 화폐의 가치를 떨어트렸습니다. 그래도 세금이 줄어들자 부자들의 재산을 몰수했습니다. 64년에 로마에 대화재가 일어났습니다. 로마 대전차경기장 근처에서 일어난 불은 삽시간에 로마시 전체를 불태우고 말았습니다. 네로는 로마시민을 위해서 구호조치를 펼쳤습니다만, 로마시민들의 마음은 냉담했습니다. 네로가 새로운 황금저택을 짓기 위해서 불을 질렀다는 말들이 돌았습니다. 위기에 빠진 네로는 기독교인들이 불을 질렀다고 발표했지만 그것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다음은 타키투스의 연대기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네로황제는 화재의 원흉으로 기독교인들을 박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군중들에게 혐오의 대상이었던 기독교인들은 철저하게 잔인한 방법으로 처벌 당했습니다. 무수히 많은 기독교인들이 유죄판결을 받았는데, 방화범이 아니라 인류를 차별한다는 혐오죄였습니다. 그들의 마지막 순간에는 항상 조롱이 함께였습니다. 그들은 맹수의 가죽에 덮인 채 들개들에게 물려 죽거나, 십자가에 매달려 있다가 날이 어두워지면 태워져서 인간 등불 노릇을 했습니다.」 네로는 자신이 대화재의 방화범으로 지목을 받자 기독교도를 방화범으로 지목했습니다. 여기저기서 즉결 재판이 봇물 터지듯 일어났고, 무수한 순교가 일어났습니다. 화재가 일어나기 직전 64년에 사도바울이 처형되었고 전승에 의하면 사도 베드로도 최대의 박해 때 십자가에 못박혀 순교했습니다. 기독교인들의 박해가 끝나고 나자 그 다음 대상은 평범한 로마 시민들이었습니다. 흉악한 네로황제는 겨우 서른살의 나이에 권좌에서 물러나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네로황제는 주위에 수많은 원수들을 만들었고, 커져가는 불안감 때문에 결국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II. 성도들의 권세
1992년 보스니아 내전이 일어났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하룻밤 사이에 무자비한 살인자로 변했습니다. 아뎀이라는 농부는 이웃 마을 세르비아 사람들이 갑자기 마을 사람 35명을 죽이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이웃들을 죽인 세르비아 사람들은 어린 시절 함께 놀고, 농사일도 함께 거들던 친구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런 이유도 없이 갑자기 살인자로 돌변했습니다. 어제까지 친구였던 사람들이 오늘 갑자기 원수가 된 것입니다. 누구도 이유를 모른 채 세기말 최악의 내전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티토라는 독재자가 사라지고 소련 연방이 붕괴하면서 다양한 인종과 정치적 갈등이 보스니아 내전의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이 갈등으로 인해서 많은 기독교인들과 이슬람인들이 죽게 되었습니다. 왜 정치적 갈등이 있을 때마다 많은 종교인들이 죽임을 당하게 될까요? 제일 큰 이유는 신앙인들이 제일 먼저 사람들의 눈에 띄기 때문입니다.
주를 믿는 사람은 주님의 통치를 받습니다. 요한복음 14:21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이에 사도 바울은 교회들에게 주의 계명을 끝까지 지킬 것을 권고합니다. [빌립보서 4:4-9] 4.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5.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 주께서 가까우시니라 6.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7.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8.끝으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 받을 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 받을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 9.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우리는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 믿음이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믿음은 하나님 나라, 위로부터 오는 권세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 믿음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지키고, 무엇에든지 참되고 경건하게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서 우리가 배우고 듣고 본 바 우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합니다. 우리의 관용은 곧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권세인 것입니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이 세상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게 되는 것입니다.
III. 위로부터 오는 권세
하지만 여전히 많은 성도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로마교회 성도들도 이러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사도바울은 권세에 대해서 고민하는 성도들에게 진정한 권세가 무엇인지 말씀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13:1-2] 1.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2.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옵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권세에 순종해야만 합니다. 이것을 알지 못하면 하나님의 권세에 순종하는 자들과 순종하지 않는 자들로 나뉘게 됩니다. 위로부터 임하는 권세를 따르는 자들은 선을 행하고 권세를 따르지 않는 자들은 악을 행하게 됩니다. 이 하나님의 권세에 순종하는 제일 첫 번째 대상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입니다. [로마서 13:3-5] 3.다스리는 자들은 선한 일에 대하여 두려움이 되지 않고 악한 일에 대하여 되나니 네가 권세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려느냐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그에게 칭찬을 받으리라 4.그는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네게 선을 베푸는 자니라 그러나 네가 악을 행하거든 두려워하라 그가 공연히 칼을 가지지 아니하였으니 곧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하심을 따라 보응하는 자니라 5.그러므로 복종하지 아니할 수 없으니 진노 때문에 할 것이 아니라 양심을 따라 할 것이라
우리 성도들이 제일 먼저 고민해야할 것은 지금 내가 하나님의 통치를 받고 있는가를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로마서 13장에 나오는 권세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앞서 말씀한 로마서 12장 전체의 말씀입니다. [로마서12:1-3] 1.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 2.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3.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로마서12:17-21] 17.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18.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19.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20.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21.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예수님이 제일 먼저 위로부터 오는 권세를 이 땅에 나타내셨습니다. [요한복음10:17-18] 17.내가 내 목숨을 버리는 것은 그것을 내가 다시 얻기 위함이니 이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시느니라 18.이를 내게서 빼앗는 자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버리노라 나는 버릴 권세도 있고 다시 얻을 권세도 있으니 이 계명은 내 아버지에게서 받았노라 하시니 땅의 권세는 원수를 갚을 때 평화가 이루어지지만 하늘의 권세는 원수를 용서함으로서 평화가 이루어집니다. 주님은 하나님께 자신의 생명을 맡김으로서 위로부터 오는 권세를 따랐습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제일 먼저 눈에 띄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로마교회 성도들은 예수님처럼 하늘의 권세를 믿고 살다 갔습니다.
“내가 죽어야만 예수가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죽어야만 내 안에 예수님의 살아나시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마태복음 28:18-20] 18.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19.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20.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어제는 친구였지만 오늘은 원수가 될 수 있는 것이 땅의 권세입니다. 땅의 권세는 입장에 따라 다르고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권세입니다. 조세나 관세의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이 땅의 경제를 보이지 않은 손이 조절해 가듯이 악한 자들이 세상을 무너뜨리려 할 때 하나님께서 세상을 조절해 가십니다. 하나님과 원수 된 세상 속에서 먼저 불러주신 우리 성도들이 믿음으로 살 때 하늘의 권세가 이 땅에 임하게 될 줄 믿습니다. 하늘과 땅의 권세를 가지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사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