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06 사순절5주 "주의 길을 구별하라" 민수기 9:15~23 설교:장귀삼 담임목사
주의 길을 구별하라
민수기 9:15-23
15.성막을 세운 날에 구름이 성막 곧 증거의 성막을 덮었고 저녁이 되면 성막 위에 불 모양 같은 것이 나타나서 아침까지 이르렀으되
16.항상 그러하여 낮에는 구름이 그것을 덮었고 밤이면 불 모양이 있었는데
17.구름이 성막에서 떠오르는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곧 행진하였고 구름이 머무는 곳에 이스라엘 자손이 진을 쳤으니
18.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였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쳤으며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무는 동안에는 그들이 진영에 머물렀고
19.구름이 성막 위에 머무는 날이 오랠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행진하지 아니하였으며
20.혹시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무는 날이 적을 때에도 그들이 다만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영에 머물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였으며
21.혹시 구름이 저녁부터 아침까지 있다가 아침에 그 구름이 떠오를 때에는 그들이 행진하였고 구름이 밤낮 있다가 떠오르면 곧 행진하였으며
22.이틀이든지 한 달이든지 일 년이든지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러 있을 동안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진영에 머물고 행진하지 아니하다가 떠오르면 행진하였으니
23.곧 그들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치며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고 또 모세를 통하여 이르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여호와의 직임을 지켰더라
I.길을 만드신 하나님
우리 교회 어떤 집사님과 이야기 끝에 어떤 집 냉동실에서 리모콘이 세 개나 나왔다고 합니다. 정말로 냉장고 냉동실을 열어보면 핸드폰이나 티비 리모콘, 자동차 키가 나올 때가 있습니다. 냉동실 안의 물건을 꺼내려고 하다가 내 손에 든 것을 넣고는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우리 성도님들도 자주 쓰는 물건이 없어졌으면 제일 먼저 냉동실을 열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내 앞에 놓여진 현실에 집중하다보면 다른 일들을 놓칠 때가 있습니다. 특히 급격한 변화를 겪을 때는, 자신 앞에 놓여진 현실 외에는 다른 것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오늘 본문의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랬습니다. 오늘 민수기 말씀을 알려면 먼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살펴보아야만 합니다.
하나님은 유월절 사건을 통해서 급하게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시키셨습니다. 출애굽기 12:31-34 31.밤에 바로가 모세와 아론을 불러서 이르되 너희와 이스라엘 자손은 일어나 내 백성 가운데에서 떠나 너희의 말대로 가서 여호와를 섬기며 32.너희가 말한 대로 너희 양과 너희 소도 몰아가고 나를 위하여 축복하라 하며 33.애굽 사람들은 말하기를 우리가 다 죽은 자가 되도다 하고 그 백성을 재촉하여 그 땅에서 속히 내보내려 하므로 34.그 백성이 발교되지 못한 반죽 담은 그릇을 옷에 싸서 어깨에 메니라 바로가 이들을 얼마나 급하게 내몰았는지 이스라엘 백성들의 처지를 출애굽기 12장 39-40절에서 잘 말씀하고 있습니다. 39.그들이 애굽으로부터 가지고 나온 발교되지 못한 반죽으로 무교병을 구웠으니 이는 그들이 애굽에서 쫓겨나므로 지체할 수 없었음이며 아무 양식도 준비하지 못하였음이었더라 40.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 지 사백삼십 년이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430년이나 거주했는데 나올 때는 아무 양식도 없이 숙성시키지도 못한 떡반죽 그릇만 달랑 메고 나왔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블레셋 족속을 만나면 다시 애굽으로 되돌아가지 못하도록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홍해바다 길로 인도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구름기둥과 불기둥으로 인도하신 홍해바닷길은 앞으로 갈 수 없는 길이었습니다. 더 이상 길이 없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를 원망합니다. 출애굽기 14:11-12 11.그들이 또 모세에게 이르되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느냐 12.우리가 애굽에서 당신에게 이른 말이 이것이 아니냐 이르기를 우리를 내버려 두라 우리가 애굽 사람을 섬길 것이라 하지 아니하더냐 애굽 사람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낫겠노라 백성들은 살 길이 보이지 않자 차라리 종으로 살아가는 것이 더 나았을뻔 했다고 원망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께서 새로운 길을 만드실 것을 선포했습니다. 출애굽기 14:13 모세가 백성에게 이르되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모세가 손에 든 지팡이를 내밀자 여호와께서 바다에 길을 내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다를 건너자 애굽의 군대도 그 뒤를 쫓아왔습니다. 하나님이 열어두신 홍해의 길은 이스라엘에게는 생명의 길이었지만 애굽의 군대는 사망의 길이었습니다. 애굽의 군대는 그 날 모두 수몰되었습니다. 그렇게 첫째 달 십오일에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둘째 달 십오일 한 달 만에 신 광야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II.길을 되신 하나님
신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또다시 모세와 아론을 원망했습니다. 한 달 동안 광야에서 음식을 배불리 먹어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출애굽기 16:3 이스라엘 자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고기 가마 곁에 앉아 있던 때와 떡을 배불리 먹던 때에 여호와의 손에 죽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너희가 이 광야로 우리를 인도해 내어 이 온 회중이 주려 죽게 하는도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소리를 들으시고 하늘에서 양식을 비 같이 내려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음식을 내려주실 때도 율법을 따라서 주셨습니다. 출애굽기 16:4-5 4.그 때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하늘에서 양식을 비 같이 내리리니 백성이 나가서 일용할 것을 날마다 거둘 것이라 이같이 하여 그들이 내 율법을 준행하나 아니하나 내가 시험하리라 5.여섯째 날에는 그들이 그 거둔 것을 준비할지니 날마다 거두던 것의 갑절이 되리라 하나님은 일곱째 날에 안식을 주시기 위해서 여섯째 날에 갑절의 은혜를 주셨습니다. 출애굽기 16:29-30 29.볼지어다 여호와가 너희에게 안식일을 줌으로 여섯째 날에는 이틀 양식을 너희에게 주는 것이니 너희는 각기 처소에 있고 일곱째 날에는 아무도 그의 처소에서 나오지 말지니라 30.그러므로 백성이 일곱째 날에 안식하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또 다시 길을 떠나서 르비딤에 장막을 쳤습니다. 그런데 마실 물이 없어서 모세와 다투어 물을 달라고 외쳤습니다. 출애굽기 17:3 거기서 백성이 목이 말라 물을 찾으매 그들이 모세에게 대하여 원망하여 이르되 당신이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서 우리와 우리 자녀와 우리 가축이 목말라 죽게 하느냐 이에 모세가 하나님께 간구하여 반석을 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게 했습니다. 눈치가 빠른 분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반복적으로 애굽에서 인도해서 이곳에서 죽게 만들었다고 불평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 때문에 다툰 이 장소를 맛사 또는 므리바라 불렀는데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여호와를 시험하여 하나님이 자기들 가운데 계신가 안 계신가 의심했기 때문입니다. 애굽에 익숙했던 이스라엘 백성은 여전히 하나님이 자신들과 함께 계시는지 불신했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스라엘 백성은 출애굽한지 삼개월만에 시내 광야에 도착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 진을 치고 모세는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사십주야를 함께 있을 때 이스라엘 백성은 어떻게 해야 알지 못해서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출애굽기 32:1 1.백성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모여 백성이 아론에게 이르러 말하되 일어나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니라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심판하시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 뜻을 돌이키실 뿐 아니라 친히 가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출애굽기 33:13-14 13.내가 참으로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었사오면 원하건대 주의 길을 내게 보이사 내게 주를 알리시고 나로 주의 목전에 은총을 입게 하시며 이 족속을 주의 백성으로 여기소서 14.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가 친히 가리라 내가 너를 쉬게 하리라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서 친히 길이 되어 주셨습니다.
III. 길을 구별하신 하나님
하나님이 친히 가시기 위해서 레위기와 민수기 말씀을 주셨습니다. 레위기는 이스라엘과함께 하기 위한 거룩에 대한 말씀이요 민수기는 하나님과 함께 가나안에 들어가기 위한 말씀입니다. 그 중에도 가장 핵심이 되는 말씀이 민수기 9:22-23말씀입니다. 22.이틀이든지 한 달이든지 일 년이든지 구름이 성막 위에 머물러 있을 동안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진영에 머물고 행진하지 아니하다가 떠오르면 행진하였으니 23.곧 그들이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진을 치며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행진하고 또 모세를 통하여 이르신 여호와의 명령을 따라 여호와의 직임을 지켰더라
미국의 오크힐스 교회를 담임하는 바이롤라 왈덴 목사님은 우리에게 길이 되신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만약 홍해가 당신 앞을 가로막고 있고 왼쪽에는 산이요 오른쪽에는 광야가 있으며 뒤에서는 애굽 군인들이 말을 타고 쫓아온다면 하나님을 찬양하기 시작하십시요. 왜냐하면 그 상황은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살아가면서 길이 막힐 때가 있습니다. 목적지에 왔을 때 더 이상 길이 없음을 알고 후회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만드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사43:16, 19 “나 여호와가 이같이 말하노라 바다 가운데에 길을 큰물 가운데에 지름길을 내고… 반드시 내가 광야에 길을 사막에 강을 내리니.” 하나님은 길을 만드시는 분(Way Maker)입니다. 내 삶의 여정 가운데 가장 좋은 길이 어디인지 아시는 분입니다. 길이 막혔다면 새롭게 뚫어주시고 열어주실 수 있는 분입니다. 그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고 그분과 동행하십시오. 모든 막힌 길이 열리고 새로운 시온의 대로가 펼쳐지는 은혜가 있길 축복합니다. 그러나 때론 열심히 길을 가다가도 이틀이든지 한달이든지 일 년이든지 멈춰야 할 때가 있습니다. 끊임없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멈춰야 할 때를 아는 것이 더 큰 지혜입니다. 멈추어야 할 때를 알아야 하는 이유는, 멈춰야만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동행에 실린 글입니다. 잠시 멈출 줄 아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예수님은 분주한 사역 중에도 잠시 멈추는 시간을 가지셨다. 잠시 멈춤의 시간을 갖기 위해 예수님은 홀로 산으로 떠나셨다. 삶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잠시 멈출 줄도 알아야 한다. 중국 수나라 학자 왕통은 “삶에는 나아가는 일만 있는 게 아니다. 잠시 멈춰야 할 때도 있다.”고 했다. 잠시 멈추는 것을 시간 낭비로 여겨서는 안 된다. 잠시 멈추는 시간이 오히려 성장의 시간이 될 수 있다.
역도 선수가 바벨을 들어 올리는 모습을 관찰해 보면 잠시 멈추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배운다. 역도 선수는 자신의 몸무게보다 무거운 바벨을 들어올린다. 바벨을 어깨 또는 허벅지까지 들어 올린 다음 잠시 멈춰 심호흡을 한다. 그리고 순식간에 머리 위로 불끈 들어올린다. 멈춘 그 순간에 집중하지 않으면 바벨을 올리지 못한다. 역도 선수에게 있어 잠시 멈추는 순간은 집중하는 순간이다. 심호흡은 잠시 쉬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쉬는 게 아니다. 바벨을 들어 모으기 위한 치열한 숨고르기다. 그리스도인의 멈춤은 주의 일을 감당하기 위함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함이다. 하나님의 인도를 받기 위함이다. 나아감과 잠시 멈춤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잠시 멈춰 자신이 어디에 있는가를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라. 잠시 멈춰 쇠진된 힘을 축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라. 그 시간은 낭비가 아니라 재충전의 시간이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떤 분들은 인생의 혹독한 시련으로 잠시 멈춰서 있을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 오는 고통뿐만 아니라 마음의 고통으로 인해서 멈춰선 성도들도 있일 수 있습니다. 멈춰선 우리 인생을 어떻게 새롭게 할 수 있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바다를 항해하는 배나 산에 오르는 사람에 비유합니다. 산은 정상을 배는 항구를 향하기 때문에 목표가 분명합니다. 그러나 믿는 분들은 인생을 “광야와 같다”고 비유하니다. 광야는 끝없이 펼쳐진 땅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광야에 들어서게 되면 결국 길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광야에서는 나침반이 있어야만 정확한 길로 나갈 수 있습니다. 광야에서는 사람이나 환경, 감각을 따라가면 100% 실패하게 됩니다. 우리 인생도 나침반처럼 변하지 않는 진리의 말씀을 따라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어떠한 유혹에도 넘어지지 않고 올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습니다. 광야는 배고픈 자는 먹을 것으로, 교만한 자는 자리로 욕심을 가진 자는 탐욕을 부리게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오직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아가게 합니다. 광야는 떡과 고기와 마실 물을 구하게도 하지만, 광야란 본질적으로 그곳을 벗어날 길을 구하는 곳입니다. 무엇을 구하는가에 따라서 광야의 길도 달라집니다. 광야를 벗어나기 위해서 계속 걸어야 할 것 같지만 때로는 이틀, 한달 일년을 멈춰서야 할 때가 있습니다. 나아갈 길과 멈춰설 길을 구별하는 것은 하나님이 친히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주의 오른손에는 장수가 있고 주의 왼손에는 부귀가 있습니다.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습니다. 우리를 인도하시는 예수님을 따라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