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4 주일설교 "광인을 광인으로" 마가복음 5:1~20

이종명 0 4,213

2024.01.14 주일설교 "광인을 광인으로" 마가복음 5:1~20  설교:장귀삼 담임목사

 

광인(狂人)을 광인(光人)으로

마가복음 5:1-20

1.예수께서 바다 건너편 거라사인의 지방에 이르러

2.배에서 나오시매 곧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이 무덤 사이에서 나와 예수를 만나니라

3.그 사람은 무덤 사이에 거처하는데 이제는 아무도 그를 쇠사슬로도 맬 수 없게 되었으니

4.이는 여러 번 고랑과 쇠사슬에 매였어도 쇠사슬을 끊고 고랑을 깨뜨렸음이러라 그리하여 아무도 그를 제어할 힘이 없는지라

5.밤낮 무덤 사이에서나 산에서나 늘 소리 지르며 돌로 자기의 몸을 해치고 있었더라

6.그가 멀리서 예수를 보고 달려와 절하며

7.큰 소리로 부르짖어 이르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나와 당신이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원하건대 하나님 앞에 맹세하고 나를 괴롭히지 마옵소서 하니

8.이는 예수께서 이미 그에게 이르시기를 더러운 귀신아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 하셨음이라

9.이에 물으시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이르되 내 이름은 군대니 우리가 많음이니이다 하고

10.자기를 그 지방에서 내보내지 마시기를 간구하더니

11.마침 거기 돼지의 큰 떼가 산 곁에서 먹고 있는지라

12.이에 간구하여 이르되 우리를 돼지에게로 보내어 들어가게 하소서 하니

13.허락하신대 더러운 귀신들이 나와서 돼지에게로 들어가매 거의 이천 마리 되는 떼가 바다를 향하여 비탈로 내리달아 바다에서 몰사하거늘

14.치던 자들이 도망하여 읍내와 여러 마을에 말하니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를 보러 와서

15.예수께 이르러 그 귀신 들렸던 자 곧 군대 귀신 지폈던 자가 옷을 입고 정신이 온전하여 앉은 것을 보고 두려워하더라

16.이에 귀신 들렸던 자가 당한 것과 돼지의 일을 본 자들이 그들에게 알리매

17.그들이 예수께 그 지방에서 떠나시기를 간구하더라

18.예수께서 배에 오르실 때에 귀신 들렸던 사람이 함께 있기를 간구하였으나

19.허락하지 아니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집으로 돌아가 주께서 네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사 너를 불쌍히 여기신 것을 네 가족에게 알리라 하시니

20.그가 가서 예수께서 자기에게 어떻게 큰 일 행하셨는지를 데가볼리에 전파하니 모든 사람이 놀랍게 여기더라

 

I.狂人의 이야기

광인을 우리 말로 하면 무엇에 미친 사람이다칼릴 지브란이라는 사람이 쓴 어느 광인의 이야기라는 책 내용이다내가 어떻게 광인이 되었느냐고요사연은 이렇습니다어느 날, 그땐 아직 신들도 태어나기 훨씬 전이었지요아주 곤하게 자다 깨어나 보니  내 가면을 모두 도둑맞았지 뭡니까내 가면은 모두 일곱 개가 있었는데 내 손수 만들어 일곱 평생 동안 쓰고 지내던 거였습니다나는 북적대는 거리를 가면도 없이 헤집고 뛰어다니며 소리를 내질렀습니다도둑이야, 도둑! 이런 도둑놈 같으니라고!”  

그런 나를 보고 사람들은 비웃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무서워 제 집을 뛰어 들어가 버리더군요그렇게 시장까지 갔을 때 어느 집 옥상에 서 있던 웬 꼬마 녀석이 미친 사람이다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나는 고개를 들어 그 녀석을 올려다보았지요그러자 나의 맨 얼굴에 태양이 입을 맞추는게 아닙니까난생처음 태양이 나의 맨 얼굴에 입 맞추자 내 영혼은 태양에 대한 사랑으로 불타올랐고 더 이상 가면 생각은 나지도 않았습니다얼마나 황홀한지 나도 모르게 이렇게 외쳤지요내 가면을 훔쳐 간 자에게 축복이 있으라!” 이리하여 저는 광인이 되었습니다그리고 이렇게 미치고 나니 오히려 자유롭고 편안해졌습니다고독이라는 자유를 알게 되었고 또 이해 받는 것으로부터 안전하게 벗어난 것이지요 누군가가 우리를 이해하면 우리 속의 무언가가 그 사람에게 얽매이게 되니까요 하지만 내가 이렇게 안전하다고 해서 너무 의기 양양해하지는 말아야겠지요감옥에 있는 도둑도 다른 도둑으로부터 안전할 테니까요.

광인은 철학적으로는 자유를 위하여 행복한 광인이 될지 몰라도, 현실적으로는 무엇에 사로잡혀 있는 불행한 광인이 되고 만다.

 

II.갈릴리 바닷가

예수님의 사역은 주로 갈릴리 바다를 중심으로 펼쳐졌는데 예수님이 주로 갈릴리 바다에서 사역하신 이유를 살펴보고자 한다먼저 성경에서는 많은 물을 표현할 때 바다라고 표현했다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할 때 성전 뜰에 바다를 만들었다이 바다는 청동으로 만든 물두멍으로 제사장들이 몸을 씻는데 사용하는 것이다작년 여름에 주민들에게 개방했던 수영장을 확인해보니 30톤의 물을 담을 수 있는데, 성전 물두멍은 최대 60톤의 물을 담을 수 있었다그래서 유대인들은 물두멍을 바다라고도 불렀다때때로 물은 하나님의 거룩함과 능력을 나타낸다아모스 5:24 오직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시편 29:2-3 2.여호와께 그의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며 거룩한 옷을 입고 여호와께 예배할지어다 3.여호와의 소리가 물 위에 있도다 영광의 하나님이 우렛소리를 내시니 여호와는 많은 물 위에 계시도다 하나님의 능력이 온 세상에 가득하게 될 때는 물과 바다로 표현했다이사야와 하박국 선지자는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의 영광 또는 지식이 온 세상에 가득하게 될 것을 예언했다물과 바다는 곧 하나님의 역사하시는 장소였다그래서 유대인들은 기도할 처소가 없을 때 물가에 모여서 기도했다갈릴리 바닷가는 기도하는 사람들로 넘쳐났는데 그 가운데는 죄와 사망의 그늘에 매여있는 자들이 항상 있었다.

 

II.거라사 狂人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에서 배를 타시고 갈릴리 바닷가 건너편으로 가셨다예수님이 엄청난 폭풍우를 뚫고 거라사 지방에서 가셨을 때 제일 먼저 만난 사람이 거라사 광인이었다그는 광인은 더러운 귀신에 사로잡혀 큰 고통을 받고 있었다이 사람은 쇠고랑과 쇠사슬을 끊어 버릴 정도로 두려운 존재였다실제로 장정 두 세사람이 귀신 들린 사람을 감당을 하지 못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이 광인은 무덤으로 산으로 들로 소리를 지르고 다니며 돌로 자신의 몸을 상하게 하였다예수님께서는 즉시 더러운 귀신에게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고 명령하셨다그러나 더러운 귀신은 예수님에게 간청했다마가복음 5:7 7.큰 소리로 부르짖어 이르되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나와 당신이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원하건대 하나님 앞에 맹세하고 나를 괴롭히지 마옵소서 하니 예수님은 거라사 광인 안에 역사하는 귀신의 상태가 남다름을 깨닫고 그의 이름을 물어보셨다마가복음 5:9 이에 물으시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이르되 내 이름은 군대니 우리가 많음이니이다 하고 군대라고 번역된 원어인 레기온은 매우 조직적이고 잘 훈련된 로마군병들에게 사용하던 말이다보통 약 6000명의 보병, 120명의 중장기병과 지원 병력들을 모두 합쳐서 사용했다레기온을 오늘날로 치면 사단급 병력이라고 할 수 있다이 귀신들이 광인의 몸을 차지하고 광인과 거라사 지역을 괴롭히고 있었다그런데 예수님을 만나게 되자 숨기지 못하고 그 존재가 드러나게 되었다이 군대 귀신들이 이 지역을 떠나지 않으려고 최후의 발악을 하면서 예수님께 돼지 떼에 들어가기를 간구하였다이에 예수님이 허락하시자 즉시로 돼지 떼로 들어가 이천 마리나 되는 돼지 떼들이 바다로 뛰어들었다돼지 한 마리를 키울 때 들어가는 오늘날 원가가 37만원 정도가 된다이날 거라사 광인을 위해서 죽은 돼지의 손실을 환산하면 74천만원이다한 사람의 영혼 안에 있던 군대 귀신이 이천마리나 되는 돼지 떼에 들어간 것도 놀랍지만, 귀신들이 돼지 떼 안에 들어가 남김없이 몰살시킨 것도 놀라운 일이다주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귀신들은 결단코 주께서 택하신 사람을 해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III.狂人에서 光人으로

동네 사람들은 주님이 행하신 일로 말미암아 광인이 정신이 온전해 진 것과 돼지 떼가 몰사당한 것을 보고 두려워 하여 떠나기를 간청하였다주님은 오직 거라사 광인 한 사람을 고쳐 주시고는 그 동네에 들어가실 수 없게 되었다이에 주님께서 다시 배에 오르실 때 광인도 함께 하기를 원하였으나 주님은 새로운 광인의 삶을 명령하셨다19.허락하지 아니하시고 그에게 이르시되 집으로 돌아가 주께서 네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사 너를 불쌍히 여기신 것을 네 가족에게 알리라 하시니 20.그가 가서 예수께서 자기에게 어떻게 큰 일 행하셨는지를 데가볼리에 전파하니 모든 사람이 놀랍게 여기더라 거라사에 미친 사람이 거라사와 데가볼리 온 지역에 복음을 전하는 빛의 사람이 되었다데가볼리는 다메섹, 히포, 가다라, 거라사와 같은 헬라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도시였다거라사의 광인은 이제 이방인들을 위해 빛을 전하는 자유의 몸이 되었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어떤 광인이 되어야 하는가이다사랑의 교회를 개척한 옥한음 목사님은 평소 광인론을 주장했다왜 광인이어야 하는가확신을 가지고 한 가지 일에 몰두해 경지에 오른 사람을 벽과 치, 마니아, 달인, 고수, 장인이라고 부른다이는 모두 한 분야의 전문가를 일컫는 말이다이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 있으니 그것이 광인이다광인이란 문자 그대로 미친 사람을 뜻한다여기서 미쳤다는 의미는 오직 하나의 목적에 집중함으로서 정상적인 수준에서 감히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그래서 복음에 미친 사람, 예수에 미친 사람인 광인론을 말씀했다옥한음 목사님은 복음에 광인을 말씀하셨는데 오늘 우리는 한걸음 더 나아가 복음의 빛을 비추는 광인이 되어야 한다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빛이 죄와 사망에 사로잡힌 자들을, 존귀한 주의 자녀로 변화시켜 주신다마태복음 10:24-31 24.제자가 그 선생보다, 또는 종이 그 상전보다 높지 못하나니 25.제자가 그 선생 같고 종이 그 상전 같으면 족하도다 집 주인을 바알세불이라 하였거든 하물며 그 집 사람들이랴 26.그런즉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 27.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서 이르는 것을 광명한 데서 말하며 너희가 귓속말로 듣는 것을 집 위에서 전파하라 28.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29.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30.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31.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저와 여러분 모두 예수님께 미치고, 그리스도의 빛을 세상에 미치게 하는 光人의 삶을 사시기를 축원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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