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1 주일설교 "하나님이 정한 시기의 은혜" 민수기 28:1~2 설교:장귀삼 담임목사
하나님이 정한 시기의 은혜
민수기 28:1-2
1.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내 헌물, 내 음식인 화제물 내 향기로운 것은 너희가 그 정한 시기에 삼가 내게 바칠지니라
첫 번째 은혜
기독교의 교리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이신칭의’입니다. ‘이신칭의’란 “사람이 하나님을 믿으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의롭다고 불러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믿음으로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믿음입니다. 이 믿음은 하나님의 은혜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의 믿음의 중심에 놓이게 됩니다. 은혜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것이요 믿음은 사람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어떤 누군가의 믿음은 곧 그가 믿는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올바른 믿음과 잘못된 이단의 차이는 은혜의 차이입니다. 영지주의자들은 물질을 부정하고 창조주 하나님과 인간의 몸으로 오신 예수님을 거부했습니다. 아리우스파들은 예수님의 신성을 부정하고 하나님과 예수님이 하나됨을 거부했습니다. 마르키온파들은 구약의 하나님을 거부하고 신약의 하나님만 인정하는 이원론 신앙을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이단들의 등장으로 인해 역설적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더 확실하게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은혜와 믿음이 어떻게 역사하는지 알기 원합니다. 먼저 창세기 15장 6절의 말씀입니다.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시고” 이때 아브람이 믿은 것이 하나님과 맺은 언약에 담긴 은혜입니다. 바울은 이 은혜가 무엇인지 로마서 4장에서 명확하게 말씀합니다. [로마서 4:16-25] 16.그러므로 상속자가 되는 그것이 은혜에 속하기 위하여 믿음으로 되나니 이는 그 약속을 그 모든 후손에게 굳게 하려 하심이라 율법에 속한 자에게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의 믿음에 속한 자에게도 그러하니 아브라함은 우리 모든 사람의 조상이라 17.기록된 바 내가 너를 많은 민족의 조상으로 세웠다 하심과 같으니 그가 믿은 바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부르시는 이시니라 18.아브라함이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으니 이는 네 후손이 이같으리라 하신 말씀대로 많은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19.그가 백 세나 되어 자기 몸이 죽은 것 같고 사라의 태가 죽은 것 같음을 알고도 믿음이 약하여지지 아니하고 20.믿음이 없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지 않고 믿음으로 견고하여져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21.약속하신 그것을 또한 능히 이루실 줄을 확신하였으니 22.그러므로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졌느니라 23.그에게 의로 여겨졌다 기록된 것은 아브라함만 위한 것이 아니요 24.의로 여기심을 받을 우리도 위함이니 곧 예수 우리 주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를 믿는 자니라 25.예수는 우리가 범죄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살아나심으로서 은혜와 믿음을 완성하셨습니다. 믿음은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고, 약속하신 그것을 이루실 줄 알고 믿는 것입니다. 은혜란 하나님의 심장 곧 그분의 마음을 우리에게 있는 그대로 다 열어서 보여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은혜는 하나님께로부터 옵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았던 종교개혁가들은 세 가지 오직을 말했습니다. 첫 번째 솔라 피데는 하나님의 은혜를 오직 믿음으로 받는 것입니다. 두 번째 솔라 그라티아 오직 은혜는 전적인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세 번째 솔라 스크립투라 오직 성경을 통해서만 은혜와 믿음을 이룹니다. 우리는 이 세 가지를 통해서 네 번째 솔라 크리스투스 오직 예수님만 믿게 됩니다. 은혜, 믿음, 성경은 모두 오직 한 분 그리스도에게서 나옵니다. 그러므로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올바른 은혜와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1장 16절입니다. “우리가 다 그의 충만한 데서 받으니 은혜 위에 은혜러라”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주신 은혜는 은혜 위에 은혜입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는 다섯 번째 솔리데오 글로리아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이 됩니다. 사람에게 필요한 오직 이 세 가지 믿음과 은혜와 말씀이 있으면 반드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은혜는 크게 일반 은혜와 특별 은혜로 나뉩니다,
첫 번째 일반 은혜는 이 땅을 살아갈 때 우리에게 필요한 은혜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 우리에게 주신 생육하고 번성하여 충만하게 하신 창조의 원리입니다. 그래서 세상 모든 만물이 누릴 수 있는 하나님의 복입니다. 두 번째 특별 은혜는 오직 믿는 자들에게만 주시는 은혜입니다. 이 경우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과 은혜의 관계를 이루게 됩니다. 이 은혜라는 말은 사실 구약보다 신약에서 더 많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마르키온파들은 구약을 부정했지만 신구약 전체를 관통하는 것이 은혜입니다. 구약에서 하나님의 우리와의 특별한 관계를 나타내는 것이 제사입니다. [시편 50:4-5] 4.하나님이 자기의 백성을 판결하시려고 위 하늘과 아래 땅에 선포하여 5.이르시되 나의 성도들을 내 앞에 모으라 그들은 제사로 나와 언약한 이들이니라 하시도다 하나님의 은혜와 성도의 믿음이 만나는 장소가 구약의 제사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정한 시기마다 은혜를 주시려고 제사를 요구하셨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버리고 제사를 폐하는 일을 행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끊임없이 자기 백성을 부르셨습니다. [로마서 11:1-7] 1.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버리셨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나도 이스라엘인이요 아브라함의 씨에서 난 자요 베냐민 지파라 2.하나님이 그 미리 아신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셨나니 너희가 성경이 엘리야를 가리켜 말한 것을 알지 못하느냐 그가 이스라엘을 하나님께 고발하되 3.주여 그들이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으며 주의 제단들을 헐어 버렸고 나만 남았는데 내 목숨도 찾나이다 하니 4.그에게 하신 대답이 무엇이냐 내가 나를 위하여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사람 칠천 명을 남겨 두었다 하셨으니 5.그런즉 이와 같이 지금도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가 있느니라 6.만일 은혜로 된 것이면 행위로 말미암지 않음이니 그렇지 않으면 은혜가 은혜 되지 못하느니라 7.그런즉 어떠하냐 이스라엘이 구하는 그것을 얻지 못하고 오직 택하심을 입은 자가 얻었고 그 남은 자들은 우둔하여졌느니라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기 위하여 이스라엘을 부르셨지만 그들은 선지자들을 죽이고 제단을 헐고 제사를 폐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사라지고 엘리야마저도 죽음의 위기 속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엘리야가 이스라엘의 이 죄악을 하나님 앞에서 고발할 때 오히려 하나님은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칠천 명의 사람들을 남겨 두셨습니다. 온 세상이 불의한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의로운 자들을 세우고 계셨습니다. 하나님은 제사를 통해서 온전한 은혜와 믿음이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주기기 위해서 제사의 시기를 정하셨습니다. 그것이 오늘 본문의 말씀입니다. [민수기 28:1-2] 1.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내 헌물, 내 음식인 화제물 내 향기로운 것은 너희가 그 정한 시기에 삼가 내게 바칠지니라 이후로 민수기 28장과 29장에는 다양한 제사의 규례가 나옵니다. 이 제사의 규례가 레위기에도 나오지만 강조점이 다릅니다. 레위기의 제사는 광야의 고난 속에서 믿음을 잃지 않고 감사하게 하신 제사입니다.
그러나 민수기의 제사는 가나안의 풍성함 속에서 믿음을 잃지 않고 감사하게 하신 제사입니다. 또 민수기의 제사는 시절을 쫓아 하나님이 정한 시기에 드리는 제사입니다.
첫 번째, 매일의 제사가 나옵니다. 아침 저녁으로 드리는 매일의 제사는 하나님과의 은혜로 온전한 하루를 살기로 결단하는 제사입니다.
두 번째, 안식일의 제사가 나옵니다. 하나님은 민수기 20장 9장에서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안식일의 제사는 내가 수고하지 않아도 하나님이 나의 삶을 책임지신다는 것을 믿고 참된 안식을 얻는 제사입니다.
세 번째, 월삭의 제사가 나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믿음으로 새로운 한 달을 살기로 결단하는 제사입니다. 하나님은 매일, 매주, 매월의 예배를 통해서 돕는 은혜를 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를 기억하는 절기의 예배를 말씀하셨습니다.
첫 번째, 유월절입니다. 유대인들에게 새해인 아빕월은 우리 달력으로 3월에서 4월입니다. 유대인들은 새해 14일 저녁에 유월절을 지키고 그 후에 일주일을 무교절로 지킵니다. 유대인의 새해는 하나님이 애굽에서 구원하신 것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기입니다.
두 번째, 칠칠절 또는 오순절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수확에 감사하며 드리는 절기입니다. 결실한 열매를 통해서 풍성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 오순절날 성도들에게 성령 충만하게 하셨습니다.
세 번째, 나팔절입니다. 일곱째 달 첫날 나팔을 불어 모입니다. 유대인들은 음력을 세기 때문에 우리에게 새해 첫날이 나팔절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나팔을 듣고 광야에서 행진하거나 모이고, 전쟁에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나팔절에는 대속죄일이 될 때까지 회개의 시간을 갖습니다. 그래서 나팔절은 새로운 은혜, 새로운 시작을 상징합니다. 특이한 것은 하나님께서 나팔절과 대속죄일을 지날 때 스스로 괴롭게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스스로 괴롭게 하라는 것은 몸을 쳐서 영혼을 일깨우는 행위를 뜻합니다.자기 몸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금식이나 경건을 행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금식이나 봉사와 구제를 해보신 분들은 그 안에 큰 영적인 기쁨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대속죄일은 7월 10일로서 일 년에 한 번 대제사장이 속죄제물의 피를 가지고 지성소에 들어갑니다. 대제사장이 염소의 피를 가지고 지성소에 들어갈 때 이스라엘의 모든 죄를 사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합당하지 못하면 대제사장이 죽어 이스라엘의 죄를 사하셨습니다. 이는 대제사장이 되신 예수그리스도를 나타냅니다. [히브리서 9:12]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이 나팔절과 대속죄일은 마지막 날에 대한 예표입니다. 고린도전서 15장 51절과 52절의 말씀입니다. 51.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되리니 52.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우리도 변화하리라 [계시록 11:15] 일곱째 천사가 나팔을 불매 하늘에 큰 음성들이 나서 이르되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 노릇 하시리로다 하니
끝으로 초막절은 7월 15일부터 일주일간 장막에서 생활하는 것입니다. 초막절의 의미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 이스라엘의 광야 생활을 기억하고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인생은 이 땅에서 잠시 잠깐 나그네요 잠시 동거하는 자일뿐,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성도들이 이 땅에 사는 동안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장차 영원하신 본향을 사모하게 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정한 이 시기에 따라 예배를 드리면서 때를 따라 돕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거류민이요 나그네로서 잠시 잠깐 이 땅에 사는 동안 서로 사랑하고 하나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구약의 제사와 신약의 예배의 차이는 대제사장이 누구냐의 차이요 본질은 동일합니다. 예배야말로 하나님의 은혜와 믿음이 일치되는 생명의 길입니다. 그래서 시편 50편 5절의 말씀에 “이르시되 나의 성도들을 내 앞에 모으라 그들은 제사로 나와 언약한 이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의 본질입니다. 시편 50:23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 우리 온 성도들이 시절을 쫓아 드리는 모든 예배를 통해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드립니다.